Book Review /소설
연애의 기억 - 줄리언 반스
Al Da Vinci
2019. 7. 21. 20:37
이 책의 리뷰는 제가 아닌 다른 저자가 작성한 리뷰로서, 그의 허락을 맡고 올리는 글입니다.
이 책을 읽어가는 도중에 구스타브 플로브레 의 "마담 보바리"가 자꾸 머릿 속에 맴돌았다. 레옹이라는 젊은 법학도와의 외도를 통하여 현재의 결혼 생활에서 벗어난 보바리 부인. 그리고 폴과 함께 폭력적인 가정을 뛰쳐나간 매클라우드 부인에게서 비슷한 향의 진한 향수 냄새가 느껴진다. 그 진한 향기는 '공허함' 이었다. 이들이 원하는 가정은 무엇이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하는 글이다.
70세의 나이에 이 책을 집필한 줄리언 반스, 70세의 시각에서 보이는 사랑 또한 색다르게 느껴졌다. 줄리언 반스는 사랑이 중독과 같다며, 사랑을 하게 되면 알콜에 중독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매클라우드 부인은 원치 않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또다른 사랑과 알콜을 선택하게 된다. 게다가 그녀는 가정을 버리는 과감함 또한 보여주었다.
매크라우드 부인의 가정 폭력으로 부터 도피한 사랑 행각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던 것일까? 처음부터 공허했던 삶이 알콜 중독이라는 공허함으로 끝나는 것이다. 결국 매클라우드 부인의 삶은 실체도 모르는 무언가에 중독된 것이다.
나는 무엇에 중독되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