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소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 에쿠니 가오리

Al Da Vinci 2019. 7. 28. 21:57

별사탕 내리는 밤에서 에쿠니 가오리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녀에 대한 나쁘지 않은 기억이 '저물 듯 저물지 않는'이라는 소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별사탕 내리는 밤에 관한 리뷰를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주세요! 

https://99-practice-makes-perfect.tistory.com/9

 

별사탕 내리는 밤 - 에쿠니 가오리

<이 리뷰는 두사람의 의견을 정리하였습니다> 부제: 별사탕은 어디에 있는가 어렸을적 생각 없이 먹던 별사탕, 혼자서는 흔한 설탕이지만 , 고소한 과자(건빵)와 먹으면 그 달콤함을 더 부각 시켰던 그 별사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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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서 찾아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현상에 대한 섬세한 묘사인 것 같습니다. 

 

단어 하나 하나를 버리는 것이 없는 것 같았고, 그 단어를 독자 머릿속에 더 기억이 잘 남도록 마법을 쓰는 것 같습니다.

 

음식이나 이런 것을 묘사할 때면, 나도 먹고 싶다 라고 생각될 때가 많으니, 그녀의 묘사는 다른 사람의 일상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듯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소설 안의 소설 형식으로 진행되는 점입니다.

 

그런 형식으로 진행되는 책을 몇 봐왔기 때문에 놀랍지 않았지만, 작가는 그런 소설 속의 소설을 통하여 인생을 풀어냈습니다. 

 

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미노루는 책에 열중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한 책에 집중하면 자기가 읽었던 책에 대한 내용은 희미해지고 지금 읽고 있는 책에 대한 기억이  더 선명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것이 우리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와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일의 소설가 장 파울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책을 써 나가는 것과 같다고요.

 

저도 인생이란 것이 하나의 책으로 이어진 다고 생각하였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으로 여러 가지 책이 나올 수 있듯, 우리는 저마다 다른 책들을 하나씩 써나가고, 앞 서 나온 책은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