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세가 좋지 않은 것은 나의 마음이 바르지 않아서일까?
한 손에 쥔 컵 안에는샐러리, 당근, 블루베리, 호두…몸에 좋다는 것만 골라 갈아 넣은 주스가 들어 있다.건강한 맛만큼이나,이걸 꾸준히 챙겨 마시는 내가조금은 기특하게 느껴진다.‘나는 나를 돌보고 있다’는 그 작은 성취감. 컵을 입에 대며, 자연스레 시선은 모니터로 향한다.‘거북목 교정’, ‘라운드 숄더 개선’자세 영상들을 스크롤하다가나도 모르게 허리를 곧게 편다. 반사적으로.며칠 전, 헬스장에서 찍은 사진이 생각난다.모니터에 비친 내 모습은,한때는 곧았을 ‘나’가 아니었다.‘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충격은 곧 검색으로 이어지고,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수많은 방법들을 밤새 찾아 헤맸다. 어떻게 같은 부위를 다루는데,이렇게나 다양한 해법이 있을까?하지만 별로 놀랍지는 않다.사람도 다르고, 아픔도 다르니..
202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