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적왕이 될거야. 너도 나의 배에 탈래?
꿈속에서, 해적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검은 바탕 위에 그려진 해골.순간, 등골이 오싹해질 법도 한데…이상하게, 전혀 두렵지 않았다.'왜지?'잠결에 스치던 그 생각은 점점 또렷해졌다.해적이란, 무자비하고 탐욕스러운 존재 아닌가? 그런데 왜 나는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았을까? 나는 해골을 바라본다.'죽음'을 뜻하는, 그 단단한 뼈의 형상.그런데— 죽음이 그렇게 단순한 경고로만 보이지 않는다.문득 떠오른다.해적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소년이 해적왕이 되겠다 외치던 그 장면.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그 피 냄새나는 해적의 세계에 가슴을 뛰게 했던 걸까? 생각해 본다. 그건 단순히 강함 때문만은 아니었다.무엇보다, 그들은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자의 상처와 과거, 성격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지만, ..
2025. 7. 7.
졸리지 않은데 자야한다고 말하는 사회에 나는 베게를 던진다
졸리지도 않은데, 시계를 보니 밤 11시를 넘었다."그래도 자야 내일 지장이 없잖아."익숙한 자기 암시와 함께 나는 눈을 감는다. 4-7-8 호흡법. 숨을 들이쉬고, 참았다가, 내쉬고. 효과가 있다는 말에 시도해 본다.그런데, 눈이 번쩍 떠진다.잡생각이 밀물처럼 몰려든다. "아, 다 때려쳐!" 베개를 머리로 쿵쿵 친다.짜증 났다.미래를 위해 원하지 않는 현재를 계속 삼키는 이 삶이. 그런데도 뭘 바꿀 힘도 없다.무능력하다.아니, 인간은 시간 앞에 원래 무력하다. 나는 자세를 고쳐 앉고 무릎을 끌어안는다."지겨워…"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그 말을 따르고 있는 나 자신도, 모두 지겹다. 그들을 탓할 수도 없다.듣는 내 책임도 있으니까.문제는, 내가 그 말들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달리..
2025. 7. 6.